안녕하세요. 조씨가 알려주는 IT이야기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캐논 렌즈를 E마운트에서 사용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어댑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은 메타본즈5 버전을 사용 중인데 어댑터의 고질적 문제인 영상AF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가끔가다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 AF모드를 활용하고 싶기도 하고, 일부 렌즈가 메타본즈와 호환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고민하다가 토키나에서 자사 렌즈와 호환하면서 타 렌즈도 사용 가능한 어댑터를 2023년에 출시했더라고요. 구매한 사람도 없고 정보도 없을 뿐더러 살까 말까 했지만 과감히 지르게 되었습니다.
출시는 2023년 5월에 한 제품이고, 당시 토기나 홍보에서 해당 어댑터를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수요가 없는 뻔한 이유가 있습니다. 참고로 토키나에서 판매하는 TA-019와 동일한 설계입니다. 브랜드만 다르고요.
캔코 & 토키나 EF-FE 어댑터 살펴보기
어댑터의 가격은 정식 발매가 20~30만원 정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돈 주고는 사고 싶지 않았지만 발품을 팔다 보니 10만원에 팔고 있길래 구입하였습니다. 별도의 대행 서비스를 활용해서 대략 11만원 정도에 직구하게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고요.
구매 명세서와 제품이 도착하였습니다. 500g도 안되는 제품이라서 대충 포장해서 도착한 줄 알았는데 꼼꼼히 잘 포장되어있습니다.
박스는 일반적 얇고 자동차 부품 박스 느낌이 강합니다. 음.. 20만원 짜리 치고 패키지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렌즈 제품이고, 환불 반품 기간 정도를 알려준 것 같습니다.
첫 박스를 개봉하면 내부에 간단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사용용도는 동일하므로 보지 않고 본체로 넘어갑니다.
비닐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제품이 가볍고 내부가 박스라서 그런지 완충제는 볼 수 없습니다.
제품은 일반적 어댑터와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별도로 mode1 & mode2 스위치가 있는데 이 제품의 작동은 사진에서 사용 시 1번, 영상에서 사용 2번 이렇게 별도로 설정 할 수 있도록 나눠놓았습니다. 참고로 해당 어댑터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토키나 어댑터도 있습니다. 예전에 토키나가 켄코로 인수되면서 서로 같이 판매하는 듯 보입니다.
EF렌즈 분리 용 버튼과, EF-S , EF 렌즈 장착이 가능합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퀄리티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20~30만원 가격 품질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내부에는 마이크로5핀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단자와. EF용 핀 및 EF마운트가 위치합니다. 메타본즈 어댑터의 차이점은 나사의 수 부터 다릅니다. (6 vs 4)
후면입니다. 마찬가지로 나사가 4개만 들어 갔으며, 통신을 위한 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의심스러운 것은 마운트링 자체가 튼튼히 보이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뭔가, 3~4만원 어댑터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마운트링 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구성입니다. 토키나 24-70과 메타본즈5 제품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AF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불 필요한 리그장비를 제거합니다.
메타본즈5를 제거하고 새로운 Kenko & tokina EF-FE 어댑터를 장착했습니다. 체결감은 메타본즈처럼 묵직한 맛은 없습니다.
대충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메타본즈5 어댑터 보다 훨씬 나은 영상포커스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F-C 사용시 사진에서는 메타본즈가 더 좋은 느낌이 듭니다. 초점이 빠르게 잡히는데 kenko 어댑터는 선형적으로 포커스를 잡습니다. 그러다 보니 반응속도가 늦습니다.
이 쯤 되면 토키나에서 렌즈라도 리뷰 할 수 있게 제공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 렌즈가 토키나 렌즈입니다.
Kenko & tokina 렌즈 작동 및 AF테스트
https://tokinalens.com/product/ta_019
해당 어댑터에 따른 사양 및 호환성 여부는 상단 링크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 테스트에 사용되는 렌즈 (호환성 여부에 없는 렌즈도 일부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 Tokina AT-X 24-70 F2.8
- Tokina AT-X 16-28 F2.8
- Tokina 28-70 F2.6 – F2.8
- Tokina Macro 100mm F2.8
- Tokina AT-X AF 80-200 F2.8
- Sigma art 35mm F1.4 DG
- Sigma 50mm F1.4 HSM (old)
- Canon 80-200 F2.8
- Canon 10-18 (EF-S)
- (토키나 17mm 렌즈는 수리 중)
* 영상 AF 사용 시 출시된 EF렌즈 대부분이 구형 방식의 포커스 모터를 활용함으로 99% AF작동소리가 수음됩니다. (바디 내 녹화하는 경우)
테스트 조건은 프레임 밖에서 다시 들어오면서 인식 속도 및 AF를 잡는 속도와 정확성 위주로 리뷰 하였습니다. 렌즈는 최대 개방으로 테스트 및 사용합니다.
Tokina AT-X 80-200 F2.8 영상AF
해당 렌즈는 DC모터 특성 상 정확한 포커스가 어려우며 녹화 시 AF noise 가 크게 들립니다.
200mm 상태입니다. 초반에 얼굴인식은 되었지만 포커스를 잡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직접 잡아주고 바깥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더라도 슈팅 증상과 함께 포커스를 잡지 못합니다.
135mm 상태입니다. 1초 정도 이후 포커스를 잡아줍니다. 느린 편이지만, 눈 인식과 초점 또한 정확하게 맞습니다.
100mm 상태입니다. 0.8초 정도의 속도로 얼굴 및 눈 인식이 가능합니다. 핀 또한 정확하게 맞습니다.
마지막 80mm 상태입니다. 마찬가지로 비슷한 속도로 얼굴 및 눈 인식이 가능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포커스를 잘 잡으나 피사체 이동의 경우 놓치는 경우가 간간히 보입니다.
Tokina AT-X 16-28 F2.8 영상AF
토키나 렌즈에서 그나마 최신EF 렌즈에 적은 AF 소음을 보여줍니다.
28mm 상태입니다. 눈에 정확한 포커스를 잡아줍니다. AF 속도 또한 이전 렌즈 대비 빠른 편입니다. (빠른 편이라는 것이지, 소니 네이티브처럼 버금가는 속도는 전혀 아닙니다)
16mm 입니다. 마찬가지로 28mm와 속도는 대체적으로 비슷하게 빠른 편이며, 일반적으로 활용 할 수 있는 AF입니다. AF슈팅 문제도 거의 없고, 핀 또한 정확하게 맞춰줍니다.
Tokina AT-X 28-70 F2.6-F2.8 영상AF
DC모터 특성 상 소음이 크고 오래된 렌즈라서 AF 면에서는 느릴 수 있습니다.
28mm 입니다. 생각보다 포커스가 나쁘지 않습니다. 동체추적 상황의 경우 놓치는 경우가 간간히 보이지만, 꽤 부드러운 AF와 눈 인식을 잡습니다.
70mm 입니다. 플레어로 인해 악 조건에서도 정확한 눈 인식 AF와 훌륭한 핀 정확도를 보여줬습니다. AF슈팅 증상도 거의 없습니다. 다만 빠른 이동의 경우 놓치는 문제가 있었고, 간혹 느린 반응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Sigma Art 35mm F1.4 영상AF
시그마는 MC-11 어댑터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환성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은 했는데 의외로 작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렌즈였습니다. DC모터는 아니지만 초음파모터 소리가 녹음됩니다.
단 렌즈라 원거리 위치에서 움직이며 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F1.4라 많이 놓치거나 AF슈팅 증상 등 더불어 문제가 심각할 줄 알았는데 빠르고 부드럽게 AF를 잘 잡아줍니다. 정말 잘 잡아줍니다.
천천히 앞으로 걸어 오면서 눈 인식 및 핀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놓치는 것도 없이 소니 렌즈와 거의 근접한 AF성능이었습니다. (네이티브 급은 전혀 아님)
여기서 그만두려고 했는데 나머지 렌즈도 테스트 해봐야 알 것 같아서 진행해봤습니다.
Canon 10-18 EF-S 영상AF
메타본즈에서 사용 할 때 아예 포커스를 잡지 못했던 렌즈입니다. 캐논렌즈라 호환성에서 극악 인 제품 중 하나였고, 거의 사용하지도 않았습니다. STM 렌즈라서 AF소음은 없습니다.
10mm 입니다. 풀프레임을 지원하는 렌즈가 아니라서 엄청난 비네팅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눈 AF인식과 부드러운 AF를 보여줍니다. 다만, 빠른 이동의 경우 포커스를 잡지 못 하는 경우와. 약 5초동안 기다려야 포커스가 잡히는 느낌입니다. 부드럽고 정확한데 느립니다.
비네팅이 가장 적은 16mm 정도로도 테스트해봤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정확한데 느립니다. 손떨림방지 기능은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Canon 80-200 F2.8 영상AF
일명 흑통 이라고 불리는 렌즈고, 국내에 잘 보이지 않는 렌즈입니다. 사진에서 포커스 성능은 엄청 빠른데, 영상AF에서는 렌즈가 박살나는 소리처럼 드드륵 거리는 소리가 엄청납니다.
80mm 입니다. 조금 의아했는데 렌즈의 T값 이 너무 어두운 탓인지, ISO를 20000까지 올려도 엄청 어둡게 보였습니다. 일단 얼굴인식은 하지만 포커스를 아예 잡지 못합니다. 작동을 하려고 하는 모습은 보이는데 해당구간만 슈팅문제만 일으키며 결국 핀을 잡지 못했습니다.
200mm 입니다. 마찬가지로 얼굴인식만 하고 초점을 맞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미 작동하며 사진에서만 잘 작동합니다.
Sigma 50mm F1.4 DG HSM 영상AF
모터 소음이 크고, 호환되기 힘든 렌즈입니다. 메타본즈에서도 AF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잘 잡습니다..? 느리고 부드럽게 AF가 작동하는 것 같은데 핀이나 눈AF 인식에도 전혀 문제없이 잘 작동했었습니다. AF슈팅 증상은 없었지만 이동 시 놓치는 경우가 간간히 보였습니다.
근거리도 문제 없이 잘 잡힙니다. 시그마 렌즈와 캐논렌즈가 가장 호환되기 어려운 제품인데 잘 잡아줍니다.
Kenko & tokina EF-FE 중대한 문제 (산란광)
테스트 할 때마다 불 필요한 플레어와 어색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내부를 다시 보니 플라스틱입니다. 그런데 별도로 무광처리를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염이 취약해 보이고 내구성도 심히 걱정됩니다.
좌측이 메타본즈이고, 우측이 켄코 EF-FE 어댑터 입니다. 가격은 메타본즈가 비싸서 퀄리티에서 좋을 수는 있으나, 20-30만원 하는 제품에서 나사 4개만 사용하는 문제와, 품질이 낮아 보이는 마운트 및 어댑터 자체 내구성, 산란광 방지대책이 없어보입니다. 또 별도의 방진방적 처리도 전혀 안 했습니다. 그래도 렌즈 만드는 회사인데 품질은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좌측이 Kenko & tokina EF-FE 어댑터 , 우측이 메타본즈 어댑터 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조명에 산란광이 생겨버려서 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시그마 MC-11은 이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제품의 장점 및 단점에 대한 결론
- 장점
- 1. 토키나 렌즈 및 타사렌즈에서의 눈AF 인식 및 얼굴인식 성능이 좋다. 대부분의 모드를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EXIF 지원함.
- 2. 토키나 렌즈를 영상AF에서 정확한 사용이 가능하게 도와준다.
- 3. 가벼운 무게 (112g)
- 4.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 가능
- 5. 믿을 만한 켄코 및 토키나
- 단점
- 1. 20-30만원 하는 어댑터인데 돈 값 못하다고 생각되는 품질 (나사 4개, 내구성이 걱정되는 마운트 및 어댑터, 씰 링처리 없음)
- 2. 내부에 산란광 방지대책이 전혀 보이지 않음. (4-5만원 제품도 아니고 MC-11의 경우 방지 대책이 잘 되어있는 편)
- 3. 토키나 렌즈에서의 느린 사진AF (충분히 빠르게 잡을 수 있는 환경인데 불구하고 일부로 안 잡는 느낌이 크고, 메타본즈가 더 빠른 편에 속함)
- 4. 2년이 지났음에도 펌웨어 소식이 없음 (이러다가 조용히 제품지원 포기하는게 아닌가 심히 걱정됨)
- 5. 아쉬운 제품패키지 (20-30만원 제품에서 과자 상자는 좀..)
가벼운 무게도 아닌 토키나 렌즈인데 AF말고는 아쉬움이 많은 제품이다. 이미 구입하기 전 예상은 했지만 산란광이 생길 줄 누가 알았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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